온라인펀드, 펀드시장 침체에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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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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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 침체에도 승승장구하는 펀드가 있다. 바로 온라인 펀드.

2일 금융투자협회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1일 기준 1조2941억원으로 지난해 1월 1조124억원에 비해 27.8%(281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수 역시 478개에서 650개로 172개나 늘었다.

지난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7조7000억원이 순유출된 것을 감안할 때 독보적인 증가세다.

실제 지난 2007년 1월말 1065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온라인펀드 설정액은 2008년 11월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온라인 펀드는 가입이 간편하고 보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시장 초기 상품구성이 빈약하고 홍보가 제대로 안된데다 가입절차가 복잡해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시스템 개선과 투자자 관심이 더해지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과거 인덱스 펀드에 편중됐던 스타일 역시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온라인펀드를 스타일별로 보면 인덱스 펀드의 비중이 전체의 43.7%로 압도적으로 높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에서 인기 끌고 있는 펀드를 위주로 테마형과 가치형 펀드의 비중이 확대되며 설정액이 증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온라인펀드는 인덱스펀드를 벗어나 성장형, 가치형, 테마형 등 다양한 스타일에서 상품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향후 국내 펀드시장은 기대수익률 하락과 차익실현성 환매로 어려운시기가 이어지겠지만 온라인펀드 시장은 펀드판매채널에서 틈새시장의 위치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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