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건설업 주가는 평균 3.6% 상승해 업종별 상승률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증권업계도 향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그간 낙폭이 과대한 탓에 건설주들의 상승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은 전날보다 9.16%(7700원) 오른 9만1700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림산업이 6.91% 상승했고 삼성물산(4.06%), 현대건설(3.63%)도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이날 건설주 상승을 그간 과도한 하락에 의한 저가 매수 유입으로 분석했다.
실제 건설주는 전달 22일 이후 이달 2일까지 8거래일동안 13.9%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7.3%를 현저히 밑도는 수치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건설주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었다"며 "이날 상승은 과도한 하락에 따른 자연스런 반등이기도 하지만 올해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에선 하락에 대한 우려보단 상승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금이 건설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건설주 전체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으로 보이며 지난해 수주한 물량에서 올해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해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설업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해선 대형사들은 예외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업평가가 조사한 36개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잔액 46조원(작년 9월말 기준)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53%인 24조원 수준이다.
변성진 연구원은 "투자심리를 훼손할 수 있는 소식일 수도 있지만 중소 건설사들에 해당하는 내용이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대형사들은 1조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민 연구원도 "건설 PF 이슈는 이미 2008년 부각됐고 이제는 마무리 국면으로 인식하는 게 맞다"며 "자본력이 취약한 소형 건설사들의 재무적 위험은 피할 수 없지만 대형사들은 5%대 금리에서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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