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TF 꾸리고 영업권 구매하고...DC 사업 재편하는 통신업계

  • LG유플러스, DC 사업 TF 꾸려…코람코자산운용 DC 운영

  • SK브로드밴드, SK AX로부터 판교DC 영업권 인수…사업 재편

  • 민간 DC 사업, 2023년 2조2439억원…18년 比 209% 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DC) 수요가 급증하면서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등이 조직을 새로 만들어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DC 설계·구축·운영(DBO)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렸다. DBO는 일종의 데이터센터 컨설팅 사업으로 고객사로부터 외주를 받아 설계부터 운영까지 관리해준다. 

LG유플러스가 DBO 사업으로 처음 맡은 곳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코람코자산운용의 데이터센터다. 코람코에 따르면 이 DC센터는 연면적 4만1214㎡ 규모, 수전용량은 40메가와트(㎿)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를 다년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람코의 DC 사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운영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SK텔레콤(SKT)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SK브로드밴드(SKB)도 신성장 동력으로 DC사업을 택했다. 이를 위해 SK AX(구 SK C&C)로부터 30㎿ 규모 판교 데이터센터(DC) 영업권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5068억원 규모로, SKB는 5300억원의 공모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SKB는 1일부터 판교DC 센터 매출을 실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팀장은 "지난해 말 기준 SKB의 DC 용량은 100㎿ 수준으로 매출은 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SKB DC 사업부문 매출은 300~5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데이터센터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7243억원 규모였던 민간 DC 시장은 지난 2023년 2조2439억원으로 약 209%가 늘어났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졌고 AI 확산에 따른 인프라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수천억 달러를 쏟으며 DC 인프라 사업을 촉진시키고 있다"며 "국내 통신사들도 국내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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