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세수 1등…올해 세수 약 11조원 전망
이운창 서장 "국세공무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청렴·대화·소통"
이운창 남대문세무서 서장 |
국세청 산하 107개 세무서 중 4년 연속 세수 1위를 기록, 명실상부한 국세청 세수 ‘으뜸’ 세무관서로 손꼽히는 남대문세무서(서장 이운창).
남대문서는 올해 세수를 정부 재정지표 수요가 증가한 만큼 지난 2009년(10조4000억원) 보다는 다소 증가한 11조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세수 전망치가 올해 달성될 경우 남대문서는 국세청 산하 세무서 중 유일무이(唯一無二)하게 5년 연속 세수 1위 관서라는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다.
해당 관서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이 서장은 ‘국세공무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에 대해 묻자, “직원 모두에게 권한과 책임, 신뢰를 부여할 때 비로소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청렴과 대화, 소통의 자세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서장은 또 “만일, 직원과 직원 또는 직원과 납세자 간에 신뢰가 무너진다면 국세행정은 아노미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직원 모두는 일의 주인이라는 책임의식을 기본으로 납세자에게 최상의 세무행정 서비스를 제공, 신뢰도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서장의 이 같은 지론이 적중했을까? 남대문서는 지난 해 국세청이 실시한 하반기 업무평가 결과, 현금영수증 발급 활성화와 근로장려세제 분야 등에서 전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자납비율과 하반기 체납정리 및 체납발생축소율, 그리고 부가세 기한내 신고비율과 지급명세서 등 전자제출, 2007년 귀속 연말정산 부당소득공제 검토 등은 서울청 산하 24개 세무서 중 단연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남대문서는 지난 2006년 8조3000억원의 세수를 확보, 세수 1위 관서로 최초 등극한데 이어 2007년 10조6000억원, 2008년 10조8000억원, 2009년 10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타 관서의 세수 1위 탈환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해 남대문서가 확보한 세수가 전년대비 약 4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지난 2008년 말에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경제한파를 감안할 때 상당히 고군분투(孤軍奮鬪)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서장은 “관내에 세수 실적이 좋은 SK텔레콤과 CJ, 한화 등 국내 대법인과 금융회사들이 밀집돼 있어 국세청 세수 ‘효자관서’라는 닉네임을 얻었지만, 무엇보다 각 과 과장 이하 전 직원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서장은 “남대문 주요 세수를 차지하고 있는 법인세의 경우 해당 과 직원들은 대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세수전망을 철저히 할 뿐만 아니라 2∼300개 기업에 대한 상시분석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며 주요 대법인에 대한 관심과 분석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남대문서는 세수 실적이 좋은 대법인과 함께 세정의 사각지대로 잘 알려진 (남대문시장)집단상가에 대한 세원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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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창 남대문서장을 비롯한 관서 직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서울역 앞 광장에 나가 노숙자 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밥퍼'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남대문서에 따르면 재래시장 성격과 현대화 된 시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남대문시장의 경우 집단상가 수는 약 7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들 집단상가는 현대화 된 시장의 모습보다는 재래식 시장에 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세원이 투명화 되는데는 많은 시일이 걸리는 것이 사실.
이 서장은 “집단상가 별로 아동복과 기성복 등 상가 번영회 조직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세정의 목표와 국세행정 운영에 따른 제도 등을 상시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관서는 이들 집단상가에 대해 단계적으로 양성화는 방향에 목표를 두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세수 1위 관서라는 명예에 걸맞게 남대문서는 납세서비스 제고와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는 백용호 국세청장이 지방국세청과 일선서를 ‘깜짝 순시(?)’할 때 마다 매번 강조해 왔던 부분이다.
우선, 남대문서는 납세서비스 제고를 위해 지난 해 (납세자가 세무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가로 240cm, 높이 180cm 크기의 남대문세무서 표지석과 함께 LED 전광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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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세무서는 매 분기 납세자와 직원이 함께 하는 로비 음악회를 개최,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과 납세자 신뢰도 제고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
미인대칭비비불이란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인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합니다 ▲대화는 서로의 이해를 높여 줍니다 ▲칭찬은 서로 용기를 심어 줍니다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를 ▲비판하기 보다는 협조를 ▲불평하기 보다는 칭찬을 등 의미를 담은 문장의 앞글자만 따로 떼어 만든 구호다.
이 서장은 “남대문서는 타 관서와 비교할 때 역세권이 상당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납세자들은 관서를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표지석과 LED 전광판이 설치된 이후 내방 납세자 만족도는 한 층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장은 “관내에는 각종 법인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은 저 마다 업무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많다”며 “업무능력 향상과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미인대칭비비불 운동’과 로비 음악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남대문서는 타 관서와 비교할 때 각종 언론매체가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남대문서는 국세행정 홍보 제1위 관서라는 위상과 함께 언론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특징이 있다.
이 서장은 이에 대해 “각종 언론사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관서는 국세행정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세행정을 폭넓게 홍보할 수 있는 접점 관서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서장은 “하지만 간혹 언론을 통해 국세청 비위 사건이 보도될 때 마다 너무 아쉽다. 부디 국민들은 몇몇 공무원의 잘못된 행동을 전체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당부했다.
[프로필]
▲1957년 충북 진천 ▲청주고-청주대-고려대 행정대학원 ▲일반승진 ▲재정경제원 세제실 조세정책과 ▲국세청 대전세무서 총무과장 ▲천안세무서 총무과장 ▲부천세무서 총무과장 ▲국세심판원 조사관실 ▲국세청 납세홍보과 ▲예산세무서장 ▲보령세무서장 ▲중부국세청 개인납세1과장 ▲서울국세청 법인세과장 ▲국세청 근로소득관리1과장 ▲現 남대문세무서장
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tearand76@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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