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3월중 수도권에서 2만가구의 신규 물량이 나온다.
또 이달 분양예정이었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2400가구가 다음달로 넘어가면 분양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서울 2645가구를 비롯해 경기 1만5277가구, 인천 2799가구 등 2만721가구에 이른다. 이는 밀어내기 분양이 한창이던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3만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으로 최고조에 달했던 경기지역은 2월에는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와 설 연휴가 겹치며 1600여가구로 줄었지만 다음달에는 1만500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이 나온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가구) | ||||
지역 | 2009년 12월 | 2010년 1월 | 2010년 2월 | 2010년 3월 |
서울 | 2361 | 411 | 5189 | 2645 |
경기 | 30061 | 11827 | 1623 | 15277 |
인천 | 4577 | 2799 | 2392 | 2799 |
(자료 : 스피드뱅크) |
또 당초 이번달 말로 예정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2400가구의 사전예약도 해당 부지내 국방부 골프장 이전 문제로 다음달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져 3월 분양 물량은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처럼 3월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 사전예약을 피하기위해 일정을 앞당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분양 일정을 앞당겼지만 이번에는 보금자리주택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초 분양을 준비하던 물량이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일정이 늦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로 인천 송도지구의 한 건설사는 지난달 모델하우스까지 다 준비해 놓고도 인·허가를 받지 못해 분양 시기를 계속 미뤄왔다.
다만 3월에도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청약 양극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앞서 분양한 업체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나머지 건설사들이 분양 시점을 다시 연기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본격적인 봄철 분양 시장이 3월에 시작해 물량이 늘어 날 수 도 있다"며 "그러나 서울이나 경기의 판교·송도 같은 인기지역의 분양성은 문제 없지만 나머지 비인기지역에서는 건설사들이 시장의 눈치를 보며 분양 일정을 재조정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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