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외형성장에만 치중하는 중소기업 보다는 적정 수준의 매출액 증가율(10~20%)을 나타내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취급한 36만4436건의 신규·증액보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익성 증가 없이 매출액만 급증하는 등 외형성장에 치중한 기업보다는 적정(10~20%)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보통 매출액증가율이 높으면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무조건적인 매출액 증가보다는 질적 성장이 기업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신보는 설명했다.
또 부채비율 관련, 150% 이하를 기록해야 부실가능성이 적은 기업으로 평가됐다.
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하는 기업(부실률 5.4%)은 100% 미만인 기업(부실률 3.4%)애 비해 부실률이 약 2%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자산회전율 관련, 회전율이 높을수록 부실률도 낮아져 재고관리와 매출을 통한 현금확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러한 재무적 요인 외에도 대표자의 성별 및 연령 등 비재무적 요인에 따라 부실률도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대표자 성별 관련, 영세기업군에서는 여성기업의 부실률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남성기업 5.7%<여성기업 8.5%) 총자산 10억이상 기업군의 경우에는 여성기업이 남성기업보다 더 안정적인 경영(남성기업 4.5%>여성기업 4.4%)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자 연령대별로는 경험이 풍부한 50대가 부실률(4.8%)이 가장 낮았고 사업경험이 부족한 20대와 30대가 각각 14.0%, 7.0%의 높은 부실률을 기록했다.
대표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부실률이 낮았고(대졸 4.8%<중졸 6.8%), 배우자와 자녀가 모두 있는 경우(4.6%)보다 독신인 경우(10.7%)가 부실률이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류재현 리스크관리부 팀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신보가 다양한 각도에서 새롭게 시도한 것으로 중소기업을 평가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경영자는 부실 발생 기업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경영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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