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곤충을 비롯 꽃가루 매개 곤충, 행사용 곤충 등 곤충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조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공포된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정부의 체계적 육성이 이뤄질 경우 현재 1000억원대인 곤충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3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농식품부 장관은 곤충산업의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곤충지원·육성법을 통한 중장기 투자 계획, 연구개발(R&D) 사업 등이 포함된 종합계획을 5년마다 세우고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하도록 해 곤충산업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그간 가축, 식품으로도 인정되지 않았던 유용곤충의 본격적 연구는 물론 산업화 과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곤충산업은 크게 애완용 곤충과 꽃가루 매개 곤충, 천적 곤충으로 나뉘고 있다.
곤충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애완용 곤충이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애완용 곤충은 50여 종으로 연간 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사슴벌레 단 한 종의 시장 규모가 3000억엔에 달하는 일본에 비해 아직 국내 애완용 곤충 시장은 규모면에서 작지만 2008년 110억원 의 규모가 2년만에 400억원으로 증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최영철 과장은 "곤충지원·육성법을 통해 곤충이 녹색성장의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애완용 곤충과 천적 곤충 개발과 함께 유용곤충의 식의약품 가능성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