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도권 아파트 최초 경매 낙찰 전월 대비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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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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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신건낙찰 5개월 연속 감소 시장침체로 1~3회 이상 유찰 물건으로만 몰려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처음 경매에 부쳐진 물건의 낙찰 건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확실한 시세차익이 가능한 1~3회 이상 유찰물건에만 응찰자들이 몰리고 있다.

4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최초 경매물건의 낙찰건수는 20건으로 지난 1월의 28건 보다 28.5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9월의 139건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첫 물건의 낙찰이 차지하는 비율도 수도권 아파트 낙찰건수(627건)의 3.19%로 전달(3.65%)에 비해 0.46%포인트 감소했다. 처음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 100건 중 3건만이 낙찰되고 97건은 유찰되는 셈이다.

수도권 아파트 신규 경매 낙찰건수는 지난해 9월 139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0월 84건, 11월 47건으로 급감했다. 이후 12월 30건, 1월 28건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줄어드는가 했지만 설 연휴를 전후로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지난달 20건으로 감소폭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1건으로 지난 1월과 같았고, 인천이 3건에서 1건으로, 경기가 14건에서 8건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에서 7건에서 5건으로 2건이 줄어든데 반해 비강남권에서 4건에서 6건으로 2건이 증가하면서 1월에 비해 변동폭이 없었다.

이 처럼 신규 물건의 낙찰 건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 위례신도시 분양계획 발표, 유럽발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일반매매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시세차익이 확실히 보장되는 유찰물건으로만 응찰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신규 물건의 경우 감정평가액이 시세보다 낮다던가 해당 물건지역에 개발호재가 있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 현재 상황에서 신건낙찰 건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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