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 병동'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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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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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이 국내 처음으로 여성암 환자만을 위한 명품 병동인 '레이디 병동'을 개설, 암 환자를 위한 진료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5일 이화의료원에 따르면 이화의료원은 지난 4일 서현숙 이화의료원장, 김승철 이대목동병원장 겸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을 비롯한 교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레이디 병동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대목동병원 4층에 마련된 레이디 병동은 호텔 수준의 고급스럽고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명품 병동으로 고객 중심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여성암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레이디 병동은 총 93개의 병실로 운영되며 다인실의 TV를 없애고 병동 복도에 고급 카펫과 천정에 흡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기존에 환자들의 TV 채널 선택을 둘러싼 다툼 소지와 입원실에서 겪어야 했던 소음을 대폭 줄임으로써 '조용한 병동'을 실현한 것이다. 대신 다목적실을 마련해 환자나 보호자들이 TV 시청이나 인터넷 이용, 음악 치료, 상담, 교육이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병동 벽면은 대리석과 가죽 소재 마감으로 호텔 같은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병실 입구마다 LCD 모니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입원 환자 및 담당 간호사 현황은 물론 각종 병원 이용 안내 사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모든 병실에는 침상 별로 냉장고와 전화기를 갖추고 있으며 1인실 뿐만 아니라 5인실에도 병실 안에 화장실과 샤워 시설을 마련했다. 병실에 사용되는 모든 침상은 전동침상으로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고 보호자를 위한 침상도 고급스런 접이식 침상으로 마련돼 장기간 입원해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를 세심하게 배려했다.

특히 입원 환자들을 위한 서비스 혁신으로 그동안 입원 환자들이 겪어야 했던 복잡한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병동 안에 배치된 원무·보험 담당자에 의해 진행되는 입·퇴원 행정 통합 시스템으로 한 자리에서 검사와 예약, 수납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된다.

또한 검사, 수술 및 항암치료로 협진과 외래 진료와 입·퇴원을 반복해야 하는 암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병동에 전문 코디네이터 2명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환자 상태, 처방 내용, 검사 및 향후 치료 계획 등을 1:1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환자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덜어준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은 "레이디 병동의 모든 시설과 서비스는 철저히 환자의 눈높이에서 환자 중심으로 꾸며졌다"며 "여성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과 이대여성건진센터의 차별화된 고객만족 서비스가 병동에까지 확대돼 이제 환자들이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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