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최고참 국장급의 비중있는 외교관을 주한대사에 내정했다. 역대 최고위급 내정은 1992년 수교 이후 18년만에 처음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6일 “공석 중인 중국대사에 장신썬(張<946B>森·장흠삼·57·사진) 외교부 판공청 주임이 내정됐다고 들었다”며 "한국 정부에 조만간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이 접수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사 내정자는 중국 외교부의 29개 사(司:한국의 국) 중에서 최선임 부서인 판공청 주임(국장)이다. 그간 홍콩·마카오·대만을 관장하는 강아오타이(港澳台)사 사장(국장)과 아일랜드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다.
장 내정자는 조만간 차관보급으로 승진이 유력할 정도로 중국 외교부 내 능력을 인정받은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상하이(海)에서 태어난 장 내정자는 베이징(北京) 외국어학원을 졸업하고 중국국가행정학원과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연수도 했다. 영어는 능통하지만 한국어는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대만과의 양안(兩岸) 문제를 다뤄본 그를 주한대사에 내정한 것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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