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등 남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및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권의 외화자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중 국내은행의 중장기(1년 초과) 차입실적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2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산업(7억5000만 달러) 기업(3억5000만 달러) 국민은행(3억3000만 달러) 등의 해외 공모채 발행이 차입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입 가산금리는 1년물의 경우 7.7%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5.5년물은 14.8%를 기록했다.
만기 2일~1년 이내인 기간물 차환율은 90.6%로 전월 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가산금리는 2.58%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만기일은 73.7일을 기록했다.
2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6%, 7일 및 1개월 갭비율은 각각 2.7%와 2.6%로 모두 금융당국의 지도 비율을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분간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남유럽 리스크 등 대외 악재 재발에 따른 유동성 경색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의 선제적인 중장기물 조달 및 비상시 조달계획 점검 등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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