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특검 출석 尹에 "법꾸라지…이제 구속 수사가 답"

  • "온갖 핑계 대며 조사 거부…실제 조사 5시간 불과"

  • "떼쓰는 아이 같아…전 대통령이었던 사실이 참담"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 조사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의 소환 조사에 출석한 것을 두고 "한결같은 법꾸라지"라며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내란 특검 조사에 마지못해 출석한 윤석열이 또다시 담당자 교체 요구 등 온갖 핑계를 대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검에 15시간이나 머물렀지만, 실제 조사는 5시간 남짓에 불과했다"며 "구속 수사만이 답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정 농단 사건 피의자 박근혜씨는 2017년 3월 21일 조사를 받았고, 5일 후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뇌물과 직권 남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씨도 조사 4일 뒤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특검은 6월 30일 재소환을 통보했는데, 이제 윤석열은 구속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포함한 의원들도 비판에 동참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보다 더 나쁜 악질 피의자는 없었다"며 "법의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 윤석열을 긴급 체포하라"고 언급했다.

박찬대 의원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특검의 소환 조사 첫날 행태는 그야말로 법꾸라지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팀에 요구한다. 어렵게 출범한 특검이다. 특검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직함보다 내란 수괴라는 혐의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이 확인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더 커진 만큼 필요하다면 구속영장 청구도 고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내란 수괴를 하나라도 더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피의자의 요구를 다 수용해주는 것이 정당하고 공정한지 의문이 들 수 있다"며 "지켜보는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단호한 대응, 엄중한 조사에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명선 의원은 "마트에 가면 가끔 바닥에 드러누워 과자나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보게 된다"며 "윤석열 내란 수괴가 지금 벌이는 모습도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저런 인물이 한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참담하고, 해외 뉴스에라도 나올까 두렵다"며 "2차 소환을 통보할게 아니라 구속 수사를 통해 내란죄 수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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