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해외로 떠난 내국인이 110만명을 돌파해 1년 전 경제위기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23일 통계청은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는 111만826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6%(30만5360명)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증가율은 경기가 호황이던 2004년 47.2% 이후 최대치다.
이처럼 출국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경제가 급속히 회복해 그 동안 미뤄둔 유학과 해외여행 등을 떠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출국자 중 조기유학이 다수를 이루는 0~20세는 16만519명으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많았다.
또 해외 관광이 주를 이루는 51~60세는 16만2459명, 61세 이상은 8만259명으로 각각 2008년 5월과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이 출국자가 급증함에 따라 1월 여행수지 적자는 지난해 12월 6억7000만달러에서 8억9000만달러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여행수지 적자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광개발관리시스템 개발과 예산지원,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을 통한 선진국 수준의 휴양시설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내국인 출국이 늘어 여행수지가 나빠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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