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SK식 친환경사업 해법…'7대 사업에 올인'

최근 '그린오션'이 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오션'은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사업성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SK그룹도 '그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SK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녹색기술 연구개발(R&D)과 사업화 분야의 7대 중점 추진 과제를 확정했다.

SK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를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올해까지 7개 분야의 R&D 및 사업화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전 SK기술원에서 자체개발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를 시승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그린사업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개 분야가운데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해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한다.

SK에너지는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부터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한다.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확보하고 SK케미칼, SKC와 협력해 상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이미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카 기술을 개발,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을 매출 수조원대 사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SKC는 올해까지 55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불소필름과 EVA시트를 동시에 개발 완료하고 수원공장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KC는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연료전지 자동차와 연계한 운전연구와 함께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첨단 그린 도시' 사업은 SK텔레콤,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 등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SK에너지와 SK건설이 추진중인 '토지 환경오염 정화'와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 SK에너지의 '폐기물자원화' 등의 사업화가 진행 중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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