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김정일 방중 5월 중순 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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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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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5월 중순이나 6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6일 전망했다.

김일성대 출신인 조명철 KIEP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이날 경기 과천 인근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기는 5월 중순이나 6월이 최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3~4월은 중국 당국에 행사가 많기 때문에 중국에 갈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환대를 받아 북한의 위상이 올라가는 효과를 노릴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이를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서는 "처음 한달 사이에는 북한 경제 붕괴사태를 가져왔으나 반시장적 조치를 풀면서 화폐개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갔다"면서 "북한 시장을 장악하던 주도세력의 80%가 소멸했다는 점은 성공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북한 화폐개혁은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전보다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의 힘이 커지고 식량에 대한 주도권이 이들에게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욱 KIEP 원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천안함 사건 이후 큰 경제적 타격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북한이 했다는 생각이 높지 않고 그간 북한의 도발도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한ㆍ중ㆍ일 FTA 일정도 보고 있으며, 5월에는 한ㆍ중ㆍ일 산관학 공동연구회의를 개최할 생각"이라면서 "한ㆍ중ㆍ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 원장은 무역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하개발어젠다(DDA)가 지연되면서 무역분쟁이 많아질 수 있으며 환경분야, 보조금 문제도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또 하나의 문제는 덤핑으로 인한 국가간 무역분쟁 속에 벌어지는 보복조치들"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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