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폐쇄됐던 유럽 공항들이 다시 개방됨에 따라 그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국내 취항 유럽 항공 노선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유럽에서 도착 예정이던 22편의 항공 중 결항된 것은 여객 8편, 화물 5편 등 총 13편이다. 또한 출발 예정이던 24편의 항공 중 결항된 것은 여객 1편뿐이다.
이 같은 유럽노선의 결항 편수는 지난 16일부터 171편의 유럽노선이 결항된 이전 상황보다 훨씬 나아진 것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일부 공항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각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의 운행을 재개해 유럽행 노선 항공기들이 정상 출발하고 있다.
또한 국토해양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항공기 운항금지를 완화해 21일(한국시간)부터 2만 피트 이상 공역에 대한 운항통제를 해제키로 해 유럽 노선의 정상화가 더욱 신속해질 전망이다.
이에 보조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긴급 화물 수송을 위해 화물기 임시편을 대거 투입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22일부터 정기편 외에 모두 10회의 임시편 화물기를 투입해 수출 화물 집중 지역인 프랑크푸르트, 빈, 브뤼셀 지역으로 편성키로 했고, 아시아나항공도 6회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20일 오후 10시15분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화물기를 띄웠다.
더불어 국토부는 이같이 유럽노선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국적 항공사의 임시편과 전세편 운항계획을 신속히 허가하는 등 여객ㆍ화물 적체가 해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우리나라의 유럽노선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여파로 운항이 전면 중단된 후 여객 약 3만명, 화물은 총 4천60t의 운송 차질이 빚어졌고, 대한항공은 여객기 49편과 화물기 42편,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19편과 화물기 11편을 운항하지 못했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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