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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전우들과 함께 하고 있는 고 박보람 하사 (오른쪽) |
[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23일 싸늘한 주검으로 부모님 품에 돌아온 해군2함대 소속 고 박보람 하사는 부모님을 끔직히 생각하는 효자였다. 부하를 위하고 동기와 함께 할 줄 아는 모범적인 군인이기도 했다.
198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박하사는 지난 2008년 해군 부사관 전기하사로 임관했으며 같은해 11월 2함대로 부임했다.
함께 근무했던 전우들에 따르면 박 하사는 다리가 아픈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매달 100만원 이상의 적금을 부었다.
또 출동을 나가 공중 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수병들에게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할 수 있도록 자신의 휴대폰을 곧잘 빌려줬다고 한다.
천안함 수병 대부분의 부모들이 박 하사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놓을 정도였다. 한 달 전화비가 20만원이 넘을 때도 많았다.
절친한 동료였던 김건엽 하사와 함께 해군 부사관후보생으로 동반 입대한 그는 김 하사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자 동반 퇴소를 자청했다.
이후 김 하사의 몸이 완쾌된 후 다시 219기로 함께 재입대하는 의리를 과시했다.
한편 고 박보람 하사의 시신은 지난 22일 천안함 함미에서 유실된 연돌 부근에서 발견돼 23일 평택 해군2함대로 이송, 안치됐다.
[특별취재팀=김명근,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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