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취임 후 5번째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안보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제분야에서 한중간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안보와 경제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동북아 안보 협력 강화
지난달 30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천안함 참사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의 천안함 관련 대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6일 홍콩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 "우리는 중국측에 미국의 역할을 설명하고 중국이 앞으로 (결과가 나오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중국 역할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향후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양 정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전해져 동북아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중 FTA 체결 급물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번 회담에서 한중 FTA 체결을 위해 양 정상은 공동 노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지난 2008년 5월과 8월 각각 베이징과 서울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산.관.학 연구결과를 토대로 FTA 추진을 검토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현재 이와 관련해 한.중.일 3국간 공동연구가 진행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FTA가 양국간 중요 사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중국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고, 우리도 변화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한중 FTA 체결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세일즈 외교전도 활발히 펼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역대 엑스포 전시관중 최대규모인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12개 우리 기업이 공동 건립한 한국기업연합관과 중국관에도 들렀다.
이외에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상하이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는 한편 오는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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