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장기보험 비중 60%…과열경쟁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10 07: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기주 기자) 실손보험 등 장기 손해보험 상품이 손해보험사들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장기보험 매출 비중이 무려 60%에 육박하면서 과열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주요 6개 손보사의 매출에서 장기보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1%에 달했다.

그린손해보험의 장기보험 매출 비중이 75%로 가장 높았고, 흥국화재가 73%로 뒤를 이었다.

장기 손해보험 상품이란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내면, 각종 상해·질병·사망 등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상품으로 △실손의료보험 △통합형보험 △장기운전자보험 △장기화재보험 △연금저축보험 등이 있다.

반면 같은 기간 6개 손보사가 화재보험과 해상보험 등 일반 손해보험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15.2%에 불과했다.

손보업계 전체의 일반보험 매출 비중도 지난 2005년 말 28%까지 치솟았다가 꾸준히 하락, 지난해에는 10%대로 떨어졌다.

손보사들이 고유 영역인 일반보험이 아닌 질병·건강보험 등 생명보험사와 영역이 겹치는 장기 손해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 중소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일반보험이나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자동차보험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기보험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장기보험 시장의 경쟁 과열로 자칫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들이 단기 실적을 높이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대리점에 지나치게 높은 모집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생보사들과 과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장기보험 등 특정 종목에 의존하기보다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kija@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