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도가 10년 만에 증시로 돌아오면서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 될 것이란 살명이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만도는 지난 4일과 6일 이틀 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8만3000원으로 공모가격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뒤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약 1조 5100억원(공모가 기준)이다.
증권가는 만도 상장을 계기로 현대모비스와 세종공업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 기업공개가 양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자극하는 계기로 작용해 모비스의 기술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서 연구원은 "향후 양사의 기술격차가 축소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당연히 모비스의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것이고 또한 모비스는 해외 매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세종증권을 만도 상장 수혜주로 꼽았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종공업의 현재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총액(1803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471억원)의 3.8배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현금성 자산만도 8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절반에 달한다"며 "지난해 현금배당률은 액면가대비 45%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기아차 계열의 부품업체들의 '이유 없는' 낮은 주가가 만도 상장을 계기로 해소될 것이며 세종공업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목표가도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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