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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김남덕 승관원장 "변화지 않으면 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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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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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덕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지난 6일 열린 본지 인터뷰를 통해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기관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남덕 원장은 적은 인력을 가지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성과중심으로 인사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는 기존의 틀을 들어내고, 새로운 '룰'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과거에 안주하고, 작은 성공에 취해 변화를 읽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김남덕(사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장은 지난 6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기관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남덕 원장은 적은 인력을 가지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성과중심으로 인사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원장은 승관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개교한 한국승강기대학, 개도국 대상 승강기 기술 및 제도 이전 등이 승관원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고 지목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능력주의 인사로 2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

"취임직후 성과주의 인사시스템 도입하고, 일에 대한 결과에 따라 성과보너스를 결정하는 '관리직 성과계약'을 추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승강기 안전관리 시스템의 해외이전 등 새로운 신성장동력 발굴까지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조직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한 유례없는 대규모 성과중심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전체 간부의 62%를 교체했다. 특히 5개 핵심부서장은 80%가 직위공모로 자리를 바꿨다. 이번 인사개편은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능력과 자질이 갖춘 우수한 직원들에게 관리자로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능력을 우선한 성과중심 경영은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승관원의 2008년 1인당 생산성은 48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과경영 도입 후 5% 정도가 높아진 5000만원대로 올라갔고, 적자재정에서 2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앞으로 승관원은 '상시퇴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업무성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사선진화도 김 원장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어떠한 노력을 기울였나.

"임직원들간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조직이 하나로 뭉치면 기관의 성과는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승관원은 현재 전국 21개 지원을 두고 있다. 500명의 조직인력 중 대부분은 지원에서 일하는 현장 검사인력이다.

때문에 지난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소통을 위해 전국 지원을 돌며 직원들을 만나 화합을 강조했고, 노동조합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조직의 단결성을 유도했다.

과거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던 기관장의 모습도 차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틈 날 때마다 하급직원들의 업무고충부터 챙겼다. 기존 부서장 중심의 업무보고도 담당 실무자가 직접 보고하도록 보고체계도 바꿨다.

부임 후 상생의 협력적 노사관계로 조직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원칙으로 노사간 심층적 논의를 전개해 나갔다. 이를 위해 노사한마음 워크숍, 임금 및 단체협상, 직원인사제도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결국 이같은 노력과 열정은 노사선진화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노조전임자 특혜조항 조정 및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제한하는 등 독소조항이 대폭 개선됐다. 노사공동선언문 발표라는 성과도 낼 수 있었다.

노사선진화는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정부에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중 사회성과 분야는 지난 2007년도 78%에서 지난해 84.3%로 6.3%나 높아졌다. 승강기 안전사고도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2008년 대비 지난해 25.3%나 감소했다"

-승강기대학은 승관원의 핵심추진사업이다. 이 사업의 추진배경과 목적은 무엇인가

"거의 모든 승강기 산업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침체된 산업을 살리고, 세계로 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화두가 필요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게 내수시장을 내준 상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자생능력을 상실한 기업에게 활로를 터주고,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문기술 인력육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승강기 100주년이 되는 올해 3월 승강기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승강기대학을 개교했다. 승강기대학은 앞으로 취약한 전문인력을 육성해 승강기 안전관리 인력 인프라를 강화하게 된다"

-개도국 대상 기술 및 제도 이전이 활발하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승관원은 지난해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승강기 기술 및 제도를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 종합전문검사국과는 이미 승강기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오는 5월 베트남 정부와 승강기 기술교류 및 위탁교육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도 체계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승강기 전문가 파견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 대한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한다.

이미 정부로부터 예산지원도 확보한 상태다. 승관원의 해외사업은 업무협약 국가에 우리나라의 앞선 승강기 안전관리 제도와 기술을 이전하는 업무로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가 승강기 자체로만 놓고 보면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다. 하지만 승강기 제도지원과 기술교류 사업이 확대되면 우리나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물론 교육ㆍ홍보시스템, 정보ㆍ전산관리 시스템, 사고조사 시스템, 감리ㆍ진단 등 다양한 안전관리에 대한 기술 및 제도 이전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대. 공공기관도 해외진출을 통해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기업지원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이템을 공격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국민 안전지킴이 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공공기관 만들기에 주력하겠다"

대담 : 박찬흥 부국장 겸 산업부장
정리 :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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