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종합상사 업계의 판도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인너내셔널의 철강판매 및 자원개발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변이 없는 한 7월 중 포스코에 매각될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조1479억원의 매출로 종합상사 중 SK네트웍스에 이어 두 번째 매출규모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철강부문의 시너지를 감안하면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의 결합이 중장기적으로 종합상사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출 중 포스코 관련 물량의 비중은 약 25%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취급물량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강정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철강 생산액이 전년대비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포스코의 수출량이 증가하면 대우인터내셔널의 취급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주요 경쟁사들보다 해외 네트워크를 가장 많이 형성하고 있고, 수출비중도 가장 크다”며 “해외 매출처 확보 능력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수출 취급액은 약46억1200만 달러로 전체 종합상사 수출취급액 중 29.8%의 비중으로 1위였다.
지난해 21조1904억원의 매출로 대우인터내셔널에 비해 두 배 가까운 매출을 올렸던 SK네트웍스의 수출취급액 비중이 12.2%(약18억9700만달러)인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도 보다 힘을 얻게 됐다. 변종만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유전과 광물자원의 탐사 및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데 포스코와 같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춘 글로벌 기업이 대주주라는 점은 자금 조달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미얀마 가스전의 경우도 생산이 정상화되는 단계까지 17억달러의 투자재원이 필요한 데 포스코가 대주주로 참여한다면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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