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굳히기냐 한명숙 뒤집기냐

  • 吳 소통, 통합, 미래 화두로 표심확보 주력 韓 "안보무능 심판해야" 바람몰이나서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24일 6·2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의 막판 샅바싸움이 치열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대세 굳히기‘에 진력하는 한편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15%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 후보는 이번 주가 선거 승패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숨 가쁜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한명숙 후보와의 잇단 TV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자체 평가에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취약층인 20~30대 부동층 흡수가 당선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 이들 공략을 위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선거캠프 내 경계령도 발동된 상태다. 오 후보가 연신 “이기든 지든 5%포인트 이내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캠프 내 긴장감을 조성한 데 따른 것이다.

오 후보는 필승·압승·전승 등 ‘3승 전략’과 소통·통합·미래를 화두로 남은 기간 표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오 후보는 서대문구 서울형 어린이집 ‘세연어린이집’을 찾아 공공보육시설 1000개 확충, 24시간 365일 보육서비스 실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등지에서 유세전을 이어갔다.

이제 맞서 한명숙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현 정권의 안보무능을 표로 심판해 줄 것을 촉구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보수층이 강하게 결집, 정권심판론이 흐릿해질 조짐을 보이자 배수진을 치는 것이다.

수도권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뤘음에도 지지율이 반전되지 않자 이를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한 후보는 “당국의 천안함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로 인해 지방선거의 자취가 사라져버렸다”며 정부를 성토했다.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행사장을 찾아 이날까지 밤샘을 한 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관련 대국민 담화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군 지휘라인 등 책임자 처벌과 국정조사 실시, 정부의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한 후보는 오는 27일 방한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은 기간 현 정권의 독선과 독주에 대한 견제와 심판이 필요하다는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이를 부각시킨다는 게 한 후보측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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