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최근 10년간 제주에 겨울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와 제주지방기상청이 발간한 '기후변화 이해하기 VI - 제주의 기후변화'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 여파로 제주시의 겨울 길이는 1924∼1933년 평균 36일이었으나 점차 줄어들어 2000∼2009년에는 평균 0일로 조사됐다고 24일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관계자는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이면 '겨울 추위'로 판단하되 일시적으로 겨울 추위가 있더라도 5일 평균치가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계절상 겨울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즉 2000년 이후 제주에 일시적으로 겨울 추위가 나타난 사례는 있으나 계절상 겨울이 찾아온 적은 없다는 것.
1924년 부터 1933년까지 봄은 2월22일, 여름은 6월10일, 가을은 9월27일, 겨울은 1월17일이 평균 계절 시작일 이었다.
2000년 부터 2009년 봄은 1월25일, 여름 5월29일, 가을 10월10일이었다.
계절 시작일은 봄이 28일, 여름이 12일 빨라졌고 가을은 13일 늦어진 셈이다. 기간으로 보면 봄이 16일, 여름이 25일 늘고 가을은 5일 줄었다.
기상청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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