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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지사를 인천 송도로 이전해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사진)이 지난해 12월 1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다짐한 말이다.
지난 1994년 출범한 이후 국내 건설사 중 최단기간에 연간 수주 5조원(2006년), 7조원(2007년), 10조원(2008년)을 연이어 달성하며 우리나라 건설산업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다시 한번 공격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총 수주액은 9조5965억원. 이중 해외 시장에서 수주한 금액이 2조2506억원으로 전체의 23.5%였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해외 수주를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전체 수주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국내와 해외가 6대 4 정도로 해외부분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세계 일류 수준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좁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인정 받는 것이 필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성장기반 확립'을 올해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정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회사의 모든 힘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해외 수주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의 칠레에 집중됐다. 우선 각 지역의 한 국가를 기지로 삼아 주변국가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었다.
총 4억1600만 달러 규모의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공사, 페루의 칼파 복합화력발전소 개조사업(2억9000만 달러) 등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기존 주력시장 뿐만 아니라 리비아·알제리 등의 미개척 유망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그룹 계열사와의 동반 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사업 위험성은 크게 낮추고 수익성은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칠레·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약 9억 달러(약 1조1250억원)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의 4분의 1을 이미 달성한 것이다. 해외 수주가 연말에 집중되는 것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특히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서 수주한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포스코건설의 첫 중앙아시아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포스코건설은 이 공사를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추가 공사 수주와 카자흐스탄 등을 비롯한 CIS(옛 소련연방)국가 진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은 "올해는 포스코건설이 세계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고 있는 철강 플랜트 분야와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해 세계 20대 건설사로 우뚝 설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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