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사태 확산 불구 부동산펀드 수익은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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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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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아파트 미분양사태가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부동산펀드는 의외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땅값에 이어 집값이 하락함에도 국내부동산펀드는 지난 1개월동안 0.4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5.69%인 것에 비하면 우수한 결과이다.

개별상품별로 살펴보면 칸서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칸서스부산대특별자산 1’이 한달 간 1.31% 수익률로 부동산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국립부산대학교(주무관청) 내 문화회관 개발 사업에 사용되는 금전채권에 투자한다. 그 뒤를 KTB자산운용의 ‘미래터전KTB부동산 2’가 1.08%로 잇고 있다. 이 상품은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보라매 삼성옴니타워 주상복합에 투자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6일 수도권 2차보금자리주택 중 경기권 3곳에서 1333가구가 미 분양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미분양 가구는 12만 가구에 달하며 지난해 수도권 미분양 가구 증가율은 29.1%에 이른다.

건설업체들이 미분양분에 대해 ‘할인 마케팅’까지 펼치고 있지만 사태가 되레 악화되고 있는 양상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은 침체돼 있지만 오피스 시장은 빈 사무실이 없을 만큼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임대형 부동산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안정균 SK증권 펀드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지금이 최저점이다”라며 “임대형 부동산펀드는 임대 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여서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연구원도 “부동산펀드는 부동산 흐름과 같이 하지 않는다”며 “임대형 펀드는 기숙사 펀드 등 유형이 다양하고 비교적 수익을 꾸준히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형과 운영 형태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후정 연구원은 “경매형 부동산펀드는 성과가 좋지 않고 마이너스 25%를 기록하고 있는 유형도 있다”며 “부동산펀드는 펀드 유형, 운용사를 확인하고 투자 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안정균 연구원도 “운용사의 역량에 따라 어떤 시점에서 매도를 하고 임대 차익을 얻을 지가 결정된다”며 “유형을 따져보고 투자해야한다”고 밝혔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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