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 실적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 여전히 높아 가격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외국계 메릴린치도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지만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6.2%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27일 국내외 증권업계는 다우지수가 1만선을 이탈했지만 재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시장 전망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6일(현지시간) 북한 리스크와 유럽위기에 따른 25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으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중국이 유로존 채무 보유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발표되면서 마감 1시간을 남겨놓고 약 110포인트 급락하며 전거래일 대비 0.69%(69.30포인트) 떨어진 9974.45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종가가 1만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8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다우지수 1만선 붕괴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단기 과매도 국면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 경제성장률을 4.4%에서 5.8%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등 올해 주요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한국 경제성장률을 상향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또 현재 코스피(1580포인트)를 기준으로 12개월 앞 주가수익비율(PER) 8.6배는 여전히 높은 가격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북한발 리스크가 불거졌던 당시가 단기 저점이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과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저점 지지력을 높여줄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외국계 메릴린치도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지만 경제 성장을 해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메릴린치증권는 "남북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원화가 강한 약세 압력을 받고 있지만 경제를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남한과 원화는 모두 지금 이 수준까지 이미 와 본 적이 있고 역사적 사례를 볼 때 현재 원화는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매도로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으며 외환보유고도 충분해 단기 부채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6.2%를 수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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