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대부분 유임…작년 호실적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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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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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증권사 주총데이'였던 지난 28일, 대부분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되며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주총에선 사장이 대거 교체된 지난해와는 달리 상당수 최고경영자(CEO)들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총을 개최한 증권사는 대신ㆍ 동부ㆍ동양종합금융ㆍ메리츠종합금융ㆍ미래에셋ㆍ신영ㆍHMC투자ㆍ우리투자ㆍ유진투자ㆍ 키움ㆍ한국투자ㆍ한양ㆍ한화ㆍ현대ㆍNH투자ㆍSK증권 등 모두 20개사다.

이번 주총에선 상당수 대표이사들이 연임을 확정지으며 증권사 수장 자리를 지켰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유정준 한양증권 사장, 윤경립 유화증권 사장, 원종석 신영증권 사장,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특히, 이날 대신증권은 노정남 사장 연임을 확정한 데 이어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양홍석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 증권사 대표이사는 노정남, 양홍석 각자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양 부사장은 또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일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동부증권은 고원종 전 동부증권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 및 감사 선임도 순조롭게 마쳤다.

한국금융지주는 김남구 부회장의 연임안을 확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광섭 사내이사를 재선임하고, 김신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박영빈 부사장을 신임이사로 선임했고, 정인학 전 한국수력원자력 감사가 신임 사외이사에 올랐다.

SK증권도 조대식, 송성근 사내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창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중임했으며, 최순권 상근삼사를 사내이사로 확정했다.

이밖에 키움증권은 사외이사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사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렸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과 종금의 합병 때문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규모 법인에 해당됨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설치했다.

현금배당을 비롯한 다른 안건들도 별다른 충돌없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매년 노조 측의 문제 제기로 고배당 논란을 겪었던 우리투자증권은 배당금을 350원으로 지난해보다 200원 낮춰 무리없이 안건을 처리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배당금을 550원에서 350원으로 낮췄다. 다만 현대증권은 배당 및 사외이사 관련 안건을 놓고 노사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표결로 원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은 내달 1일 주총을 연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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