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서민이 봉"… 대출금리 내려도 소액대출 '고공행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30 11:4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서민들이 이용하는 소액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500만원 미만 신규 소액대출 금리는 평균 연 6.6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시중금리 하락을 반영해 전월에 비해 0.40%포인트 급락한 연 5.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에 따라 소액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차는 지난달 1.59%포인트로 전월보다 0.4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 1.77%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은행들은 또 예금 금리는 대폭 낮추는 식으로 수익성 저하를 막고 있다.

4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2.88%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액대출과 정기예금의 금리 차이는 3월 3.37%포인트에서 4월 3.78%포인트로 확대됐다. 은행이 4월에 100억원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해 소액 대출로 운용할 경우 연간 3억7800만원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은행들의 이 같은 영업행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하고 예대율 규제가 추진되는 등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은행들은 이익 극대화를 위해 싼 금리의 장기 대출을 꺼린다"며 "가계대출 대부분이 변동 금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