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산누읍 국민임대 1179가구에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만드는 태양열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LH는 앞서 2001년 광주화정지구 아파트에 실험용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성남판교 B2-1블록 연립주택 및 전국 주택단지 부대복리시설 21개소에 태양열 급탕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그러나 대규모 아파트에 태양열 온수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아파트 단지에 적용한 '태양열 시스템'은 정부예산과 LH 자체 자금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시도된다.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아파트 각 동의 옥상에 태양열 집열기 1700㎡를 설치해 태양열로 가열된 온수를 각 세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각 세대에 부과되는 급탕비를 월평균 6000원 절감, 단지 전체로는 연간 총 8500만원의 급탕비 절감이 예상된다. 또 태양열 사용으로 화석연료(LNG) 사용을 줄임으로써 연간 290t(소나무 2만4000 그루를 심는 효과)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
LH는 이번 태양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신에너지원을 아파트에 적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해 아파트에 공급하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지난해 2만2628호(3874kW)에 공급했으며 올해도 1만454호(1485kW)에 공급할 예정이다.
태양열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적용한 사례가 많지 않은 지열 및 연료전지를 적용하는 시범사업도 계획 중이다.
LH 미래전략처 황종철 처장은 "LH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해 녹색기술 발전과 함께 입주민들에게 녹색기술로 인한 에너지 절감 혜택이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태양열 시스템이 적용된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오산누읍지구 아파트(국민임대 1179가구)는 지난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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