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열리는 스페인과의 마지막 친선경기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 맞붙을 아르헨티나의 가상 상대인 스페인과의 일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모두 세계 최강팀 중 하나다. 하지만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를 감안하면 아르헨티나가 더 파워풀하고 스피드 있다. 이번 스페인전은 아르헨티나를 상대하기 전에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다. 둘 다 기술이 좋고 세밀하며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봉쇄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스페인전 공격진 가동에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의 단골 짝이었던 이근호(이와타)가 최종 엔트리(23명)에서 탈락해 박주영의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스페인을 보면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하는 4-1-4-1의 포메이션을 쓰고 있다. 스페인은 어디나 내놔도 손색 없는 팀이다. 우리는 투톱, 원톱을 떠나 미드필더를 두텁게 하면서 상대 미드필더들을 봉쇄해야 한다.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면서 빠른 공격으로 나갈 수 있는 패턴을 구사하겠다. 강팀을 상대하다보면 우리 뜻대로 되지 않고 시달릴 경우가 많지만 그것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당당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경기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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