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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나로우주센터에서 각종 연계시험과 전기점검을 마친 나로호가 '태극기'와 '대한민국' 등 로고를 부착하고 발사대로 이동되기 전 종합점검을 받고 있다. |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우리나라의 첫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가 오는 9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지난해 8월 25일 위성 보호 덮개인 페어링의 비정상 분리로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 한 후 2번째 시도다. 기상조건이 만족될 경우 이날 오후 나로호는 다시 한번 우주로 날아갈 예정이다.
나로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우주강국에 들어서게 된다.
나로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 외에도 국격 제고와 연관 산업의 경쟁력 확보 등 유·무형의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나로호 최적 상태 유지
나로호 발사를 위해 우리나라는 나로우주센터 설립을 포함해 총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연구·개발 기간만 9년이 걸렸다.
이번 2차 발사를 위해서만 나로호의 부품별 테스트까지 합쳐 총 400여건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종합 점검 차원의 실험도 10여회를 치뤘다.
나로호는 2차 발사를 위해 그동안 고체 킥모터,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 조립 등 지난달 19일까지 총 조립을 마쳤다. 또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 시스템, 추적·계측·통제장비 등 모든 발사시설의 성능 점검도 이미 끝난 상태다.
지난 3일에는 정부차원의 종합점검을 수행, 발사준비 마무리 단계인 나로호 총점검 및 발사운용 사전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또 '태극기'와 '대한민국' 등의 로고를 부착하고 배터리 충전 등을 완료했으며 발사대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도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도 나로호와 연계시험 및 발사에 필요한 추진제와 각종 고압가수 충전을 마쳤으며 발사 당일까지 최적의 상태로 유지된다.
이후 발사 사흘 전인 6일에는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의 발사준비 최종 확인을 거쳐 나로호는 발사 이틀 전부터 발사대로 이송돼 접속을 시작하는 발사운용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페어링 분리 완벽 점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나로호 발사의 '두 번 실패는 없다'는 없다는 각오로 1차 실패의 주 원인이었던 페어링 분리 점검을 완벽하게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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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나로우주센터 연구원들이 나로호 상단과 1단 하단부 간 전기ㆍ기계적 연결 등 총조립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조립이 완료된 나로호는 오는 7일 트렌스포터를 통해 발사대까지 수평으로 이동한 다음 이렉터(Erector)를 통해 기립하게 된다.
이어 발사 D-1일 발사 준비 리허설을 마친 뒤 발사일인 9일 오전에는 1단 추진체와 연료인 케로신·산화제인 액체산소를 주입한다.
연료 충전이 순조롭게 끝나면 발사체 기립장치가 철수되고 900초 카운트다운 직전 절차로 돌입하게 된다. 발사 예정시간은 오후 4시 30분~6시 30분 사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미 IT·NT·BT 같은 기술이 선진화돼 있기 때문에 나로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주항공 분야에서도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나로호 발사가 이번에는 꼭 성공할 것이고,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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