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부총리 겸 재무상이 4일 제94대 총리에 지명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간 부총리 겸 재무상이 전일 집권 민주당 중∙참의원 의원(423명)의 절반이 넘는 250명 전후의 지지자를 확보해 이날 오전에 열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간 부총리가 대표출마 회견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沢一郞) 간사장을 겨냥해 "국민의 불신을 받는 만큼 조용히 지내는 것이 본인과 민주당, 일본의 정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탈(脫) 오자와' 행보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간 부총리는 대표 당선 후 인사 및 내각 구성에 있어서도 오자와 간사장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기용할 방침이다.
오자와 간사장의 후임으로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국가전략상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이 거명되고 있다. 또한 총리를 보좌하는 관방장관으로는 '반(反)오자와'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행정쇄신상과 간 부총리의 측근 아라이 사토시(荒井聡) 총리보좌관이 물망에 올랐다.
마이니치신문은 당내 최대 그룹인 오자와 간사장 지지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투표하겠지만 간 부총리가 무난히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당 대표에 올라 차기 총리로 취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역시 친(親)오자와그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신 자율투표를 결정했으며 간 부총리는 대항마인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50)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누르고 당 대표에 선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소속 중의원 참의원 양원의원들이 출석한 총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하며, 오후엔 중의원 본회의를 열어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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