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전성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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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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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한· 중 실무협의회'개최 수출 다변화 필요 분석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정부는 지난 5월, 국내 화장품산업을 주요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시장규모 7조원으로 세계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산업을 오는 2013년까지 세계 10위 이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화장품 산업은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가 높고 기업의 수출의욕 또한 높지만 현행 제도 및 수출지원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은 총 4,232억원으로 수출액과 생산액 모두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수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수출 대상국가의 다변화와는 물론 수출 집중 대상국 선정이 절실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이에 정부는 국내 화장품 최대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 중인 중국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 중 화장품분야 정부협력 강화를 위한 '제1차 화장품 한· 중 실무협의회'를 오는 10일 개최한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4월, 중국 국가식품약품 감독관리국(SFDA)과 우리나라 식약청 간 체결된 협력약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내년에는 중국에서 열린다.

한· 중 양국은 화장품 관련 제도 및 규정 이해를 위한 양국간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러한 실무협의를 매년 정례화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향후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내 화장품의 대중(對中) 수출실적은 2007년 97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해 지난해에는 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28.2%에 해당되는 수치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17%이상의 성장세를 거듭하며 아시아 최대, 세계 3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규모 역시 우리나라의 2.4배(17조원)에 달한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적으로 연착륙 하고 있어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수출 대상국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편중돼 있는데다 화장품 선진국들에 비해 핵심 원료 개발이나 브랜드 파워에서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한· 미 FTA나 한· EU FTA가 발효될 경우 국내 화장품 업계의 경쟁력이 저해될 수 있기 때문에 시장확대와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력 모색은 상당히 바람직한 일이지만 화장품 업계의 기술개발과 투자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 라고 밝혔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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