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시장 확대 움직임... 이익인가 독인가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국내 막걸리 열풍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전망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막걸리 시장은 본격적인 인기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1년만에 2000억원 시장에서 3500억원 시장으로 급 성장했으며 올해는 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은 국순당의 '생막걸리'와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의 '참살이 탁주'가 대형마트에 이어 최근에는 편의점 업계 1, 2위와 각각 손을 잡고 접전을 펼치고 있으며 각 지역 대표 막걸리들도 지역에서 나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대형 주류업계가 막걸리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진출 할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배상면주가, 보해, 무학 등이 있다.

이외에도 오리온은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를 통해 막걸리 제조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우회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막걸리 업계는 막걸리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업체가 신규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 규모가 큰 업체와 중소제조업체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업계 한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의 경우 정부의 관심속에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기업들의 진출은 막걸리 시장을 더욱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막걸리의 경우 국내산 쌀을 이용한 막걸리로 교체되고 있다"며 "막걸리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쌀 소비도 늘어나게 돼 농촌에도 큰 힘이 되는 등 좋은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수산식품부 역시 쌀 소비 촉진 운동차원에서 오는 2012년까지 국산쌀 막걸리 시장을 1조원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존의 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반면 지역의 중소제조업체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업계는 "최근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시장진출을 모색하거나 준비단계에 돌입하고 있는데 이들이 시장에 뛰어들 경우 중소막걸리 업체들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대자본으로 무장한 유통업체들의 지역 유통시장 진출로 동네마트들이 고사위기를 맞은 경우처럼 소규모 제조업체들 역시 당하는 수 밖에 업사"며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주류업계 큰 손인 진로와 롯데주류의 경우 해외로 막걸리는 수출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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