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히든챔피언]솔라시아, "국내 선점 USIM기술로 해외시장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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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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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솔라시아'는 3세대(G) 이동통신 유심(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을 기반으로 통신, 금융, 공공분야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플랫폼 및 솔루션을 개발해온 전문기업이다.

유심은 스마트폰 등 유심관련 서비스가 지원되는 모바일 단말기에 끼워 다양한 기능을 구현해주는 핵심기술로, 모바일서비스 산업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은행 및 주식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교통카드처럼 사용하고 있다면, 유심칩을 통해 이미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솔라시아는 2007년 매출액 100억원에서 2009년 260억원을 달성, 연평균 60% 이상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매출액 중 유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7.1%(2009년 기준)로 가장 높다. 

◆국내 콤비유심카드 MS 1위...3대 이통사 유심 공급 재개

솔라시아는 콘텍트유심(Contact-USIM), 콤비유심(Combi-USIM) 두가지 종류 유심카드를 SK텔레콤과 KT에 공급하고 있다.

콘텍트유심은 단순 사용자 인증 및 영상통화, 해외 로밍 등 3세대 휴대폰 핵심 기능을 한다.
콤비유심은 2006년 솔라시아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주목을 받았다. 콤비유심은 콘텍트유심보다 진보된 형태로 부가서비스 어플리케이션 탑재가 가능하다.

솔라시아는 국내 콤비유심 시장에서만 68.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7년 SK텔레콤에 이어 지난해부터 KT에 공급을 시작했고, 각각 73.6%, 26.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윤기 대표이사는 "콤비유심 기반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올해 30%(전년동기 대비) 이상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콤비유심 시장점유율은 해마다 다소 떨어지는 추세다. 2007년 949장(100%), 2008년 2950장(70.24%), 2009년 4630장(68.39%)으로 감소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 출현으로 시장점유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독점 개발·상용화 단계인 엔에프씨유심(NFC-USIM)카드가 본격 출시되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솔라시아가 개발·공급한 유심(USIM) 칩이 삽입된 카드 및 휴대폰 등 제품들. 유심이 장착된 휴대폰을 통해 통신·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엔에프씨유심은 기존 콤비유심 기능과 함께 M2M서비스(Machine to Machine Service),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 지능형 홈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한 차세대 유심카드다. 간단히 스마트폰 결제시스템의 핵심 소프트웨어라고 보면된다. 엔에프씨유심은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휴대폰 디지털 도어락에 탑재돼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또, 최근 LG텔레콤과 '스마트 샌디스크(SD·SanDisk)'의 개발 및 공급 계약이 체결돼 국내 3대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모두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기존 대용량메모리 기능만 했던 SD카드에 유심카드 기능을 담은 것을 스마트SD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스마트SD를 개발하고 있는 경쟁사가 몇 군데 있지만 실제 업체와 계약을 따낸 것은 솔라시아가 최초"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2.5세대 이동통신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LG텔레콤용 단말기에는 유심카드 적용이 불가능하다. 유심은 SK텔레콤과 KT와 같은 3세대 방식의 휴대폰에만 탑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아직 스마트SD 시장이 형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국내 3대 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게 되므로서 기술력을 확실히 인정받음과 동시에, 유심카드 시장에서 입지가 전보다 확고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솔라시아는 보유중인 스마트카드 관련 차세대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술 및 유심카드 운영체제 COS(Chip Operating System) 기술 등에 기반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중이다.

◆국내 인정기술로 해외진출 '도전장'

솔라시아는 국내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도전할 계획이다.

박윤기 대표는 "3세대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유럽 및 북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현지 통신업체와 파트너 계약 및 국내 토털 전기전자(IT)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카드 시장은 2008년 40억개에서 2012년 75억개로 연평균 19%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중 솔라시아가 주력하고 있는 통신시장은 2012년에 전체 스마트카드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3세대 사용자 비중이 2009년 11.0%에서 2012년 26.5%로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심카드도 전방시장인 3세대 및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확대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해외시장은 국내와 달리 2세대 사용자 비중이 여전히 높아 3세대로의 전환 수요가 기대된다.

그러나 솔라시아는 해외시장 진출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2세대를 사용하는 동남아는 저가형 유심을, 3세대와 4세대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고급형 유심을 공급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몇몇 현지 기업들과 접촉중이나 현지 이동통신시장 관련 현황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뛰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발행비용 제외) 40억여원을 모두 연구개발(R&D)에 사용한다. 기존에도 매년 매출액의 약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왔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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