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하반기 재테크 유망종목으로 그룹주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을 대표하는 그룹주 종목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펀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실적과 안정성 측면에서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 덕분에 폭락장에서 그룹주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14일 현재 10억원 이상 대표 그룹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위축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하반기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펀드시장도 IT나 자동차 업종 등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그룹주 펀드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폭락장에선 '그룹주펀드로'
지난 달 말부터 지속된 폭락장에서 펀드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그 과정에서 국내 유수그룹 주식에 투자하는 그룹주펀드로의 자금유입도 활발했다.
올 들어 같은 기간 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A)와 (C)에 각각 1281억원, 1686억원이 몰렸고 삼성코덱스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에도 1291억원이 유입됐다.
KB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C에 같은기간 144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KB운용은 이같은 성과가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 범현대, 삼성그룹주 펀드 '선방'
실제 지난 4월 대량 환매 속에서도 그룹주 펀드들은 선방했다. 외국인들이 대형우량주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이다.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는 범현대그룹, 범LG그룹, SK그룹, 5대그룹 등 다양한 그룹주가 포진돼 있다.
그 중 특히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 펀드의 경우 다양한 계열사들이 편입돼 수익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3개월 동안 수익률 성과가 가장 높은 그룹주펀드는 대신운용의 대신자이언트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이었다. 무려 25.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A)와 (C-e)도 각각 6.68%, 6.59%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주 또한 최근 6개월 동안 8~9%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A)이 9.38%로 가장 높았고,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I)가 8.2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주가가 폭락할 때에도 그룹주펀드는 다른 종목에 비해 낙폭도 크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량주나 업종 대표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그룹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설정일 | 연초 이후 | 3개월 | 1개월 | |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 | 2008.12.23 | 17.91 | 25.38 | 0.05 |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 | 2008.09.17 | 4 | 6.68 | -0.08 |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e) | 2008.10.29 | 3.86 | 6.59 | -0.1 |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I) | 2006.05.22 | 5.75 | 8.27 | 0.71 |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 1(주식)A | 2006.08.21 | 5.97 | 9.38 | 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