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프론티어] 서현숙 이화의료원 원장 "여성암 분야에 이은 제2전문화 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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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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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숙 이화의료원 원장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여성암 분야에 이은 제2의 전문화 사업으로 위암·대장암을 특화, 육성할 계획입니다."

서현숙 이화의료원 원장은 지난 2008년 지금의 자리에 오른 후, 이화의료원의 혁신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화의료원을 '여성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 '의료인들이 자기 몸이 아플 때 맡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병원', '최고 인재가 일하기 원하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서 원장은 취임 후 우선 최대 현안인 이대 동대문 병원과 목동병원을 통합했다. 특히 구조조정이 아닌 상생 차원에서 성사시켜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내부의 갈등을 불식시켰다.

서 원장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450명에 이르는 인력을 이대목동병원이 흡수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인력은 외래 진료 3부제, 토요일 전문의 진료 및 정규 수술 실시에 활용했다. 대학병원 최초로 실시한 외래 진료 3부제 등은 고객들의 만족으로 이어졌다. 

서 원장은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불신과 반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통합을 계기로 병원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해 신뢰를 얻고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직원의 직종 변경·병원 운영 시스템의 변화 등에 잘 협조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서 원장은 지난해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을 설립했다. 이 병원은 국내 종합전문요양기관 중 처음으로 여성질환만을 검진하는 병원이다. 또  이대목동병원 각 진료과와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차별화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 원장은 "암전문병원과 여성건강증진센터가 개원한지 1년 만에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여성 특유의 감성적 리더십의 역할이 컸다"고 자평한다.

그는 여성암 분야에 이은 제2의 전문화 사업으로 위장·대장암을 특화 육성할 계획이다. 그는 "이달 중 이대목동병원 내에 '위장·대장암 협진센터'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며 "여성암 전문 병원으로 쌓아온 명성을 바탕으로 이 계획도 성공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를 통해 이대목동병원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이대목동병원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화의료원은 또 서울특별시립 양천메디컬센터와 양천구 치매지원센터,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양천구 정신보건센터 등을 수탁·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 원장은 "내년 상반기 중에 개원할 서울특별시립 양천메디컬센터와 앞으로 의료원의 주축이 될 '제3병원'건립 작업을 가속화해 이화의료원의 제2 도약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여성 최초로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회장에 선출됐다.

서 원장은 "그동안 의료업계는 서비스 정신 결여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며 "사립대의료원이 앞장서 의료계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위적인 의료행위나 상업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의료계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상생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이어 "국내 의료산업 발전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 활동 강화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학교나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 조선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달 16일 경기도 소재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의료원장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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