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국민과 공직자 모두 우리 사회에서 향응·접대문화가 가장 심각한 분야로 정치(정당) 분야를 꼽았다. 그 뒤는 법조계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5일 발표한 일반국민 및 공직자 대상 ‘공직사회의 관행화된 부패유발요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5.1%와 공직자의 69%는 정치 분야의 향응·접대 문화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검찰·법원 등 법조계는 그 뒤를 이었다. 국민과 공직자의 52.3%, 62%가 이같이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언론계의 향응·접대문화에 대해서는 공직자(34.4%)가 일반국민(16.1%)에 비해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정기관의 경우 일반국민(17.4%)에 비해 공직자(6.8%)들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을 것으로 여기는 향응·접대 유형으로 국민들은 고급 음식점, 룸살롱 등 술접대(41.1%)라고 답했지만 공직자는 식사대접(60.3%)을 꼽았다.
공직사회의 향응 및 접대 문화가 과거 2~3년 전에 비해 개선됐는지 여부에 대해 공직자들은 개선됐다(66.0%)는 응답이 많았지만 일반국민은 개선되지 않았다(56.1%)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됐던 검찰 스폰서 문제와 관련해 일반국민의 64%와 공직자의 69.3%는 대가성과 상관없이 뇌물수수로 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4%(국민), 6.7%(공직자)에 불과했다.
공직자와 기업인 등의 관행적인 유착관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기관을 묻는 주관식 설문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16.3%, 공직자의 45.2%가 검찰청을 지목했으며 다음으로는 국토해양부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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