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우리 국민의 성인 남성흡연율 42.6%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상반기 흡연실태조사' 결과 남성흡연율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0.5%p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흡연율이 대체로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감소추세로 보기 어려운데다 올해 흡연율 목표인 3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흡연 실태를 살펴보면 습관적 흡연자의 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담배를 피우는 이유가 습관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초 흡연연령은 21.2세로 나타났으며 흡연 시작 후 1년 이내에 습관화 되는 경향이 많았다.
또 현재 흡연자의 60% 정도가 건강상의 이유로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으며 앞으로 금연하겠다는 응답자는 여성(14.3%)이 남성(11.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 금연구역 확대(22.8%)와 담배가격 인상(18.7%)를 꼽았으며 금연 의향가격은 8.510원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담배를 피우는 이유가 습관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에 주목하고 성인남성의 흡연율을 30%대로 진입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병·의원 및 약국 등의 의료기관을 통해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금연정책 관련 법률 개정안을 연내 국회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남성흡연율은 지난 2008년 하반기(40.9%)를 시작으로 2009년(상반기 411.1%, 하반기 43.1%)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전문가들은 현재 OECD(OECD 평균 28.4%) 최고 수준인 남성흡연율 감소를 위해서는 흡연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가격·비 가격정책을 포함한 포괄적 금연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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