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횡보장에도 투신사들 대거 사들인 종목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7-07 18: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횡보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중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폭이 큰 종목들은 투신사들이 대량 매수한 종목에서 두드러지는 특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편입한 종목은 풍산ㆍ아이피에스ㆍ오스템임플란트ㆍ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ㆍ신영와코루ㆍSK케미칼 등 6개 종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풍산의 지분 5.08%를 신규 취득한데 이어 아이피에스의 지분 5.31%를 사들였다.

한국투신운용은 중국엔진집단 지분 5.13%를, 신영자산운용은 신영와코루 지분 6.86%를, 피델리티펀드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5.27%로 각각 늘였다.

여전히 주식시장 '큰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은 지난달 30일 SK케미칼 지분 9.32%를 신규보고한 이후 1일 지분 1.26%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0.58%로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율 10% 내외로 보유한 종목은 이제 OCIㆍOCI머티리얼ㆍLG화학ㆍ서울반도체ㆍ삼성테크윈ㆍLG생명과학을 포함해 6개로 늘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LG생명과학을 지난달 21일 2만주를 장내 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위 종목들에 대한 지분율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던 지난 두달동안 지속적으로 늘려갔다.

편입 비중을 늘린 5종목의 평균 주가는 15.0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95%인 것에 비하면 월등한 성적표를 받았다.

눈여겨 볼 점은 주요 운용사들이 신규 편입한 종목들의 성격이다.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대형 우량주가 아닌 중소형주 위주인 것.

실제 코스피가 조정을 거쳤던 6월 중순 이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투자실적이 우수했다. 중형주 수익률은 코스피가 단기 고점인 173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79% 하락한데 반해 0.6% 하락에 그쳤다. 반면 대형주는 3.09% 하락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는 실적과 수급 두 가지 매력을 가진 중형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표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국내 중소형 부품 소재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내 증시는 선진 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 같은 탈동조화 현상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주의 모멘텀은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금껏 바닥을 다지던 중소형주의 모멘텀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kke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