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IT업계가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컨버팅 솔루션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이동통신사는 물론 디지털 콘텐츠 제공업체(CP) 등이 각기 다른 사양을 가진 스마트폰 및 IT기기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변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관련 기술을 확보해 제공 및 사용하고 있거나 전담팀을 꾸리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콘텐츠 개발 및 확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콘텐츠 변환 기술인 COGP(Cross-over Game Platform)를 적용하고 있다.
COGP는 기존 위피(WIPI) 콘텐츠를 윈도우모바일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아울러 이를 구동할 수 있는 미들웨어인 스카프를 제공하고 있다. 이 미들웨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시리우스 등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돼 있다.
SK텔레콤은 또 화면해상도, OS, 정보처리속도 등 성능이 제각각인 IT기기 특성을 고려해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IT기기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4년 후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KT도 쇼 오케스트라라는 변환툴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KT는 이 변환툴을 이용해 CP들로부터 다수의 안드로이드용 콘텐츠를 수급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OGP와 쇼 오케스트라를 이용해 기존 콘텐츠를 변환하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변환툴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OS, 사용자환경에 따라 콘텐츠 자체가 크게 변하는 게임의 경우 게임빌과 컴투스 등 주요 업체들의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게임빌의 경우 전담팀을 두고 ‘GX 라이브러리’, ‘GS스튜디오’, ‘멀티플랫폼 레이어’ 등 3가지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국내 개발 소스를 아이폰 용으로 전환하는 데 보통 1년 이상 소요되나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2~4개월 정도로 단축된다는 것이 게임빌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OS는 물론 디스플레이와 조작 환경에 따라 일일이 콘텐츠를 최적화 시키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며 “이 때문에 콘텐츠를 완성하고도 서비스를 시작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과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 기업들은 이같은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해 왔고 이를 유통하는 이동통신사들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IT기업들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