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엄마에 그 딸"…KLPGA 첫 모녀 프로골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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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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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32년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모녀 프로골퍼. 딸 정유나와 엄마 송윤경 프로(사진 왼쪽부터).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1978년 출범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역사상 처음으로 모녀 프로골퍼가 탄생했다. 

KLPGA 정회원 송윤경(45)과 준회원인 딸 정유나(18)가 그 주인공.

송윤경은 지난 2005년 ‘KLPGA 정회원 선발전’을 만 40세에 통과해 최고령 정회원 입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송 프로의 외동딸인 정유나는 최근 열린 ‘2010 KLPGA 제2차 준회원 선발전’에서 18위에 오르며 프로에 입문했다.

그동안 자매골퍼나 남매골퍼, 부녀골퍼 등은 있었지만 모녀가 KLPGA 회원으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프로는 특이한 골프이력으로도 유명하다. 결혼 후 만 30살에 골프클럽을 잡은 송 프로는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첫 라운드 후 1년 만에 80대 타수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골퍼를 꿈꾸게 됐다.

2001년 당시 만 30살이던 KLPGA 회원 입회 나이 제한이 풀리자, 만 36살에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당당하게 프로 골퍼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내친김에 2005년 만 40세의 나이로 정회원에 입회했고 올해는 딸 정유나가 준회원 선발전을 통과해 KLPGA 최초의 모녀 골퍼 탄생 기쁨을 만끽했다.

송 프로는 “유나가 이제 첫 발을 내딛는 과정이라 얼마만큼 성과를 낼지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좌절하는 일도 있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니 묵묵히 기다려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또 “유나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면서 “내가 엄마이기도 하지만 프로골프 선배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유나도 그런 분위기에서 더욱 열심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보영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유나는 골프채를 잡은 지 약 2년 6개월여 만에 KLPGA 준회원 선발전을 18위로 통과했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유나는 166cm의 당당한 체격에 250야드의 비거리를 자랑한다.

정유나는 “늦게 시작했지만 아직 골프 이외의 다른 인생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엄마와는 골프라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행복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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