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원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26일 "역사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은 실적시즌 초기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추후 지수를 자극할 어닝 소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증시 관심은 실적에서 경기지표로 회귀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오는 27일 발표 예정인 미국 7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29일에도 미국 6월 소비자기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해 다우지수가 2.65% 넘게 하락했다"며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 악재는 뉴욕증시를 압박하고 이는 국내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했다.
이에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던 IT, 자동차주의 약세가 예상되고 국내 증시 수급주체가 기관과 연기금으로 이동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조선, 화학, 건설 등 소재와 산업재 업종이 두각을 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국내기관 수급 영향이 높은 코스닥 중소형주는 최근 투신권 불공정 거래 의심 사례로 정부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코스닥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유로지역 은행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양호하게 발표된 점은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1회성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지표 악화와 어닝모멘텀 둔화가 당분간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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