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價 ‘하향 행렬’···관건은 ‘전기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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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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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국전력의 적자 해소 관건은 전기요금 인상이 될 전망이다. 증권사는 적자 규모를 확대한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분기에 매출액 8조3595억원, 영업비용 9조6182억원, 영업손실 1조25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5%, 6.7% 증가한 수치이고 영업적자는 1분기 적자 규모를 확대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 판매가격이 낮은 산업용 판매량 비중이 지난해보다 높다”며 “총 발전량 증가로 발전다가가 높은 천연가스(LNG) 연료비가 전년보다 146%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는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면 3분기 영업이익도 감소할 것으로 바라봤다.

대신증권은 적절한 요금인상 없이는 실적 개선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요금인상 없이는 올해 약 2조4000억원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적절한 요금인상이 지속적으로 시행되지 않으면 실적 및 주가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81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요금 인상 압박은 더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물가 안정과 서민 우선정책을 고려할 때 인상시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이전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도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가 이루어져야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지헌석 연구원은 “해외 원전 사업, 스마트그리드, 해외 자원 개발 등 성장성을 보완하는 여러 사업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에너지 가격과 고비용 첨두발전 비중이 높아져 본업은 전기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요금이 인상되지 않고 환율과 유가가 내려가지 않는 한 구조적으로 이익 개선이 어렵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장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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