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전용 대출 '햇살론'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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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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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금리로 이자부담 경감, 6등급 이하에 5년간 10조 공급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저신용층에게 10%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서민전용 대출상품 '햇살론'이 26일 첫선을 보였다.

이날부터 전국 3989개의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 영업점에서 햇살론 판매가 시작됐다.

매년 2조원씩 향후 5년간 10조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햇살론은 40%를 넘나드는 고금리에 신음하는 서민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대출액의 85%를 보증하는 조건으로 서민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햇살론 금리는 상호금융회사 10.6%, 저축은행 13.1%로 결정됐다. 기존 대부업체 평균 금리(42%)보다 3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무등급 서민이다.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연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자영업자, 농림어업인, 비정규직 근로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개인회생 및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연체·부도 등으로 은행연합회 신용정보 전산망에 등재된 경우, 유흥업소 등 보증제한업종에 종사하는 경우 등은 대출이 제한된다.

대출한도는 창업자금 5000만원, 사업 운영자금 2000만원, 생계자금 1000만원 등이다. 상환조건은 창업자금과 운영자금의 경우 1년 거치 4년 이내 균등분할, 생계자금은 3~5년 내에 매월 균등분할이다.

금융위원회는 1700만명이 햇살론 신청 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6조원 가량의 이자 경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농협에서 열린 햇살론 출시 기념식에서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적지만 채무를 갚을 능력이 있는 성실한 서민들이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서민금융회사도 영업 활성화로 서민대출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며 "서민지원 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서민과 서민금융회사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햇살론은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 등이 선뜻 보증재원을 출연했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었다"며 "서민금융회사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해 서민에게 더욱 사랑받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이용두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장태종 신협중앙회장, 장일환 산림조합중앙회장, 신종백 새마을금고연합회장, 주용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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