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성장률 7.6%… "회복기 지나 확장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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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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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올 상반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7.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00년 상반기 이후 10년 만의 최대치다. 한국은행도 이날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기를 넘어 확장기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2%,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이 일반 기계, 자동차 등 수출관련 업종의 호조에 따라 GDP 성장을 견인했다. 제조업 국내총생산은 전기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18.0% 급증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도 늘어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29.0%나 늘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7.4%로 전망한 바 있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동안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수출 호조의 효과가 민간 소비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 내수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올 1분기 1.1%포인트에서 2분기 2.2%포인트로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내수업종은 수출업종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이다.

김 국장은 "아직 내수 업종과 수출 업종의 성장 격차는 심한 모습"이라며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16.7%가 속한 수출 업종의 성장률은 17.3%였지만 나머지 83.3%의 취업자가 속한 내수 업종의 성장률은 4.3%에 그쳤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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