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될 김천시 관내 KTX 역명 '김천(구미)역'으로 확정

  • 6일 코레일 역명심의위원회 결과 김천시·구미시 합의안인 '김천(구미)역' 최종 확정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오는 11월에 경북 김천시에 신설될 경부고속철도 역사의 명칭이 확정됐다. 확정된 역명은 '김천(구미)역'으로, 이로서 7년간 갈등을 빚은 김천시·구미시 간의 역사명 논란은 일단락됐다.

코레일은 6일 오후 개최된 3차 역명심의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경북 김천시에 생길 역명을 정하고 이를 국토해양부와 철도 건설사업 시행자에 통보키로 했다.

이날 결정된 '김천(구미)역' 역명의 결정 과정은 험난했다. 이는 2003년 11월 국토해양부(당시 건설교통부)가 대전역과 동대구역 사이에 KTX 중간 정차역 신설 계획을 밝히며 시작됐다.

2003년 11월 당시 발표 자료 표기 명칭은 '김천.구미역'이었다. 하지만, 김천시는 역사가 김천시 관내에 건립되는 만큼 '김천역'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구미시는 역사이용객 70% 이상이 구미 방문객이며 역사건립비 분담금 중에 구미시와 김천시가 각각 16억원·11억원을 내기에 '김천구미역'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후 7년 동안 양 시는 시 차원은 물론 관내 기관과 단체 등을 동원해 자신들의 견해가 맞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으로 입장을 비췄다. 급기야 2008년 8월의 기공식 행사는 두 도시의 갈등으로 취소됐고, 근래에는 역명심의위원회 본회의가 계속 연기되는 등의 갈등을 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갈등 구도가 전국에 알려지고 김천과 구미가 상생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김천시와 구미시는 토론을 지속해 '김천(구미)'역으로 결정키로 합의했다. 결국 경북도는 양측의 합의를 토대로 코레일의 역명심의위원회에 합의안을 올렸고, 위원회도 6일 오후 합의안을 최종 확정했다.

고속철도 신설 정차역인 김천(구미)역은 김천시 남면 옥산리 일대 9만6438㎡ 부지에 지하1층~지상2층(2홈 4선) 및 7453㎡ 연면적 규모로 지어지는 역이다. 2008년 8월 5일 착공 이후 현재 승강장 홈의 지붕 공사와 역광장의 토공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로, 주차장(총 700대 수용 규모)과 광장 등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김천(구미)역이 완공되고 영업을 시작하는 오는 11월에는 서울·동대구·부산 이동이 각각 67분·20분·59분 등으로 가까워진다. 

한편 김천(구미)역과 함께 11월에 영업을 시작할 울산 울주군과 충북 청원군에 생길 역사의 이름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역명심의위원회 결과에 따라 '울산역(통도사)'와 '오송역'으로 확정됐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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