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한국가스공사 등 유가증권시장 종목 6개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코스닥시장 종목 4개를 최선호주로 추천했는데 이들 종목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각각 -1.37%, -5.3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74%, 코스닥지수는 0.89% 하락하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 최선호주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6.38%), 한국가스공사(-4.29%)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아바코(-10.08%), 네패스(-2.17%) 등이 평균 수익률을 크게 깎아먹었다.
그밖에 하이닉스(-3.78%), 우리투자증권(-2.96%), 네오위즈게임즈(-3.67%), 티씨케이(-2.17%) 등이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8월 투자유망종목도 신통치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추천한 8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1.41% 낮았다. 다만 코스피시장의 4개 종목은 0.70% 가량 시장수익률을 웃돌아 체면치레를 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유망종목에는 10.00% 급락한 LG이노텍과 7.72% 떨어진 현대차가 포함됐다. CJ CGV(-4.98%), 기업은행(-4.15%)도 수익률이 나빴다.
대한항공(4.47%)과 SK에너지(2.43%)가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평균 수익률의 곤두박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시장이 받쳐주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보고 더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권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초 전망과 실제 시장이 다른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의 조정이 종목별 수익률을 떨어트린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8월 하순까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수익성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2주 동안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IT의 기술적 반등을 노렸지만 기대에 못미쳤다. 8월 중하순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수가 급락해 종목 수익률이 나빴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차라리 추천 종목이 상황에 따라 저조한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교적 단기투자를 많이 하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장기를 강조하는 증권사 전망이 무용지물일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