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孫·鄭 '빅3' 전대 룰 싸움 마무리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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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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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의 전당대회 규칙(경선 방식)을 둘러싼 정세균 전 대표와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 이른바 ‘빅3’ 간의 지루한 샅바싸움이 주자간 야합 논란 속에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문희상 의원)는 당초 4일 오후까지 ‘전대 룰’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지도체제 방식과 차기 지도부의 총선 공천권 행사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타협안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번 전대 룰에 따라 결정되는 민주당의 차기 지도체제는 2012년 총선과 대선까지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돼 각 자주는 물론, 계파·세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현재 지도체제의 경우 외형적으론 집단 지도체제로 가되, 당 대표의 권한은 단일 지도체제 하의 권한을 유지하는 절충형 집단 지도체제가, 그리고 차기 지도부의 총선 공천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독립적 기구를 만들자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 처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후보 등록기간이 오는 7~8일로 다가온 만큼 전대 룰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도부 선출방식은 현행 100% 대의원 투표 대신 당원 여론조사를 섞어 혼합형으로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에 대한 군소주자들의 비판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 달 일찌감치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김효석 의원은 5일 성명을 내고 “전대를 앞두고 ‘빅3’가 벌이고 있는 ‘줄 세우기’식 계파정치, 밀실야합 등이 계속된다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인 이인영 전 의원도 같은 날 “거대한 변화를 향한 대의와 명분과 가치가 민주당의 ‘빅3’여야 한다”면서 “지금 국민의 눈엔 ‘빅3’는 없고, 초라한 민주당만이 있을 뿐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유선호 의원이 이날 "당의 진정한 변화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진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각 주자들의 공식 출마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6일엔 박주선 전 최고위원, 7일엔 손학규 고문이 각각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며, 또 정 전 대표와 정동영 고문, 천정배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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